연령주의, 문화적 현실과 구조적 장벽 조명

아셈노인인권정책센터(ASEM Global Ageing Center, AGAC)는 국가인권위원회 및 주한유럽연합대표부와 함께 오는 8월 20일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연령주의를 조명하다: 문화적 현실, 구조적 장벽’이라는 주제로 행사 개최를 알렸다. 이 행사는 연령주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노인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연령주의라는 개념이 오늘날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연령주의에 대한 이해

연령주의( Ageism)란 나이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는 사회적 태도로, 특히 노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사회 전반에 걸쳐 널리 퍼져 있는 이 같은 관념은 노인들이 경험하는 차별과 소외를 심화시킨다.

연령주의는 노인이란 이유만으로 그들의 능력, 잠재력, 가치 등을 폄훼하며 그들의 사회적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노인들이 사회적 관계로부터 고립되거나, 정신적, 정서적 영향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연령주의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는 문화적 변화를 촉진해야 한다.

또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연령주의 해소를 위해 제정된 법령이나 정책을 통해 공공기관 및 민간 부문에서 노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노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노인들이 사회 내에서 동등한 존재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는 정책이 요구된다.

문화적 현실의 과제

문화적 현실은 연령주의와 맞물려 있으며,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문화적 요소에도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많은 문화에서 노인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전통이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노인이 주인공인 스토리가 많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노인이 자주 등장하는 미디어 콘텐츠에서 그들은 종종 부정적인 캐릭터로 묘사되거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문화적 현실은 노인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며, 결과적으로 노인들이 사회에서 더욱 소외되게 만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와 문화산업에서 노인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공공 전시나 공연 등에서도 노인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그들의 경험을 반영하는 문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는 건강한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하고, 노인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줄 수 있는 장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현실 속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조적 장벽의 극복

구조적 장벽은 노인이 사회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적인 문제를 일컫는다. 이는 법적, 제도적, 물리적 접근성을 포함하며, 특정한 정책이나 시설이 노인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고령자 전용 교통수단의 부족이나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미비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러한 구조적 장벽들은 노인들이 사회 참여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공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더불어 민간 부문에서도 노인을 배려한 서비스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기업이 노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유도 제도가 필요하다. 노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구조가 구축될 때, 우리는 비로소 정말로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령주의를 조명하다: 문화적 현실, 구조적 장벽’ 행사는 그 동안 간과되었던 연령주의와 노인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중요한 기회다. 노인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모든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방안들이 논의되고,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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